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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겉멋 든 문화 소비자인가요 by 메트로서울

  
▲ 김유리기자/정치사회부
해외 대형공연과 유명작가의 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문·방송 광고는 물론 대형건물도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등 행사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멋진 공연·전시를 국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굳이 비행기 티켓을 끊지 않아도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손쉽게 즐길 수 있으니 편리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일이다.

하지만 한가지 의문이 든다. 우리는 그 공연이나 그 전시 작가를 정말 좋아했던가.

한번은 친구와 걷다가 작은 전시관에 발걸음이 닿았다. 손에 꼽을 만한 작품수와 무료 전시라는 점 때문인지 친구는 금방 흥미를 잃었다. 관람 후 그 친구는 해외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유명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봤다는 것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 작품이 왜 좋은지에 대한 감상평은 없었다.

집에 돌아와 공연과 전시회 관람티켓을 모아놓은 노트를 펼쳐봤다. 지금까지 본 공연과 전시는 어떤 관점으로 선택하고 관람한 것일까.

신촌과 대학로 소극장에는 국내 창작 공연이 꾸준히 무대에 오른다. 인사동과 삼청동 등에는 작은 전시관이 오밀조밀 몰려있다. 대형 공연 앞에서 이런 작은 공연과 전시들은 뒤로 밀리기 마련이다.

굳이 해외 공연을 배격하고 '국내산' 문화를 즐기자고 강변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유명' '대형'이라는 말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문화적 취향을 찾자는 것이다. 문화는 뽐내듯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향유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http://www.metroseou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315

덧글

  • 김뿌우 2013/07/10 16:42 # 답글

    문화인 부심이 가득 든 기사로군요. 저런 태도가 일반인들이 전시회와 공연장을 더욱 찾기 어렵게 만들뿐이라는걸 저 기자는 생각하질 못했나봅니다.
  • 메트로서울 2013/07/10 18:32 #

    무조건 큰 공연이라 해서 문화적이고 좋은 공연이라고만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공연이라 해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죠. 조금만 더 눈을 돌려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하자는 취지에서 쓴 칼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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