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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욱, 알고보면 수다떠는 남자 by news on

  
 
주상욱(35)은 화면 속 이미지와 실제 모습이 많이 다르다. 그동안 주로 실장님 역할을 맡아 젠틀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예능에서 본 것처럼 실제로는 웃기고 솔직하고 수다도 많다. 얼마 전 드라마 '굿닥터'를 끝내고 30일 개봉한 영화 '응징자'로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주상욱을 만났다.



# 학교폭력·왕따 소재 복수극

개봉 직전 만난 주상욱은 유쾌하게 노래하는가 하면 스태프들에게 농담을 던져 긴장 따윈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물론 겉으로만 그럴 뿐 첫 주연을 맡은 영화를 선보이는 속내는 또 달랐다.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평가할 지 궁금하고 살짝 떨리기도 해요. 지금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니까요. 이 작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작품의 방향이 결정될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영화에서 학창시절 자신을 지독하게 괴롭힌 창석(양동근)을 상대로 20년 뒤 복수에 나서는 준석 역을 열연했다.

상대역인 양동근에게 막무가내로 맞고 구르고 밟히는 장면을 찍는 등 실제와도 같은 액션신을 소화했고, 실장님 특유의 반듯한 정장을 벗고 점퍼를 걸치는 등 외모에서부터 변화를 줬다.

"대중이 기대하는 화려한 복수와는 좀 달라요. 액션 장면 중 90%는 맞는 신이었죠. 물론 실제로 때린 건 아니지만요. 고생스러웠어도 재미있었답니다. 실장님에서 벗어나 변신하고 싶은 갈증이 컸는데 이뤄졌죠."

  
 


상대역인 양동근과의 연기 대결이 볼거리다. 두 사람 모두 마치 배역이 뒤바뀐 듯 각자 색다른 연기에 도전한다. 수다스러운 주상욱과 말 수 적기로 연예계에 소문난 양동근과의 만남도 흥미롭다.

그는 "라이벌 의식은 없다. 상대가 돋보여야 나 역시 돋보인다"면서 "동근 형이 촬영 중에 아내 분이 임신 중이라 조심스러운 지 더욱 말수가 적으셨다. 촬영이 끝나고 더 많이 친해졌다"고 털어놨다.


# '굿 닥터'서 욱상욱 별명 얻어

호평을 받으며 끝낸 '굿 닥터' 역시 스트레스 때문에 원형탈모까지 생길 정도로 힘들었지만 새롭게 변신할 수 있어 즐거운 작업이었다. 후배들에게 늘 호통을 치지만 마음은 따뜻한 소아외과 의사 김도한 역을 열연하며 '욱상욱'이라는 재미있는 별명도 얻었다.

"흥이 나서 연기했는데 끝나서 아쉬움이 커요. 늘 똑같은 실장님 배역만 들어와서 답답함이 이루 말할 수 없던 차에 '굿 닥터'를 만나 의사 연기를 펼칠 수 있었죠. 다행히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잘 생긴 얼굴 때문에 캐스팅에서 손해 본적이 없냐고 묻자 "굳이 이익과 손해를 따진다면, 잘 생겨서 이익 본게 99%"라고 답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객관적으로 잘 생긴 건 사실이니 스스로 잘 생겼다고 할 뿐"이라며 역시나 솔직하게 대답을 덧붙였다.

  
 
내친 김에 얼마 전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을 때 MC인 성유리가 "주상욱이 화이트데이에 장미꽃을 줬다"고 폭로(?)했던 것에 대해 물었더니 "유리를 이성으로 본 적은 없다. 편하게 이끌어줘서 재미있게 녹화했다"고 말했다.

다음 작품은 가벼운 로맨틱코미디를 가장 해보고 싶다. "코믹하고 망가지는 역도 좋고, 의외로 양아치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 배역도 해보고 싶어요. 실장님은 당분간 할 생각이 없지만 혹시나 다음 작품에서 한다면 분명히 그럴 만한 이유는 있을 거예요."/탁진현기자 tak0427@metroseoul.co.kr·사진/김도훈(라운드테이블)·디자인/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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